제목 창작 연극 <환상동화>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펼쳐지는 판타스틱 러브스토리)
분류 리뷰 등록일 2010-07-27 조회 21


[이다.]의 무대발견시리즈
연극 <환상동화>는 젊은 연출가 김동연이 오랫동안 구상한 작품을 직접 쓰고 연출해 2003년 변방연극제에 참가하면서 처음 관객들을 만났다. 당시 관객뿐 아니라 프로듀서들과 배우들에게 가능성 있는 작품으로 주목받으며 2006년 상명아트홀 공연에 이어 ‘이다.’의 무대발견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선정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2007년부터 재능 있는 작품들이 인큐베이팅 되는 공간, 대학로 문화 공간 [이다.]2관에서 꾸준히 공연돼 2009년 5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울산, 대구, 부산, 안동, 삼척, 보령,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의 공연되었다. 스타 캐스팅 없이도 잘 만들어진 연극 한편이 오늘의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힘을 보여준 셈이다. 라이선스 뮤지컬의 범람과 외부 자본의 공연계 진출 등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연극<환상동화>는 순수 창작 예술이 지켜져야 하는 이유와 그 방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금까지 매년 관객들을 만나 온 연극 <환상동화>는 2010년 대학로 공연을 마지막으로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전국 투어 공연으로 입지 굳히기를 마친 <환상동화>는 보다 새롭고 탄탄해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쉬어가는 시간을 기간을 가지는 만큼 올해가 오리지널 버전 <환상동화>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힘 있는 연극 속 힘 있는 대사와 배우들
작가 겸 연출가인 김동연은 ‘긴 시간 동안 연극<환상동화>를 준비하면서 수많은 고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을 보는 동안 수려한 대사와 한편의 시같이 아름다운 문장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한 편의 고전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안겨줄 것이다. 연극<환상동화>는 배우의 예술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무대에서 혼신을 다하는 배우들의 끼와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마임, 마술, 피아노, 무용 등 재주 많은 배우들의 땀방울과 숨결이 바로 눈 앞에서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까다로운 오디션으로도 유명하다.
<환상동화>의 한스, 마리 역에 발탁된 김원석, 김미정 배우는 연기는 기본, 피아노 연주와 발레 실력까지 갖춘 유망주이다. 2009년 마리 역할에 뽑혔던 양잉꼬 배우 역시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발레학교를 졸업하고 국립발레단에도 몸담았던 재원으로 올해도 함께 참여한다. 또한 <환상동화>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세 광대 역할에는 이현철(사랑광대), 최요한(사랑광대), 이갑선(전쟁광대), 성종완(예술광대)가 열연할 예정이다. 올해가 오리저널 <환상동화>의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초연 배우들도 깜짝 출연을 준비하고 있다.



작품 속으로
카뱌레 볼테르처럼

공연 안에서 드라마는 광대들이 보여주는 극중극의 개념 안에서 펼쳐진다. 공연은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문학, 미술, 음악, 무용 등의 장르가 각자의 이미지 속에서 충돌하고 화합해서 하나의 이미지를 무대에서 만들도록 한다.
그림과 같이 펼쳐지는 장면
광대들의 세계는 판타지적이고 동화적인 분위기면서 그로테스크한 이미지가 함께 펼쳐질 것이다. 무용수와 음악가의 이미지는 유럽풍의 복고적인 분위기 속에서 전쟁의 어두운 기운이 둘러져있는 이미지가 될 것이다.?그림 같은 장면들에 더해질 요소는 라이브로 연주되는 피아노 선율과 전문 무용수의 춤이다. 극의 내용은 전쟁 중 카페를 배경으로 눈이 먼 무용수와 청력을 잃은 음악가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희곡 형식
<환상동화>는 소설 문체로 쓰인 희곡이다. 광대들은 이러한 소설 체를 감정이 묻어있는 대화를 하듯 읽어주며, 연기한다. 관객들은 마치 공연을 보며, 명대사들을 들으며, 소설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언어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 역시 공연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광대들은 이야기를 시적인 언어와 화려한 대사를 통해 풀어 놓는다. 대사는 이야기 전달 뿐만 아니라 극 이미지를 만드는 구성의 요소가 된다. 이러한 대사들은 창작되는 것도 있지만 여러 고전 문학에서 발췌한 부분도 있다.



Synopsis
사랑, 전쟁, 예술 광대가 들려주는 소리를 잃어버린 음악가, 눈을 잃어버린 무용수의 사랑이야기. 세 명의 광대들이 등장,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겠다고 다툰다. 전쟁, 사랑, 예술 이 세 가지의 이야기를 각각 준비해온 광대들은 서로 싸우다가 결국 이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는 이야기를 하기로 합의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전쟁. 전쟁은 악몽이 아니라 현실이다. 살 희망도 혹은 온전한 몸으로 죽을 희망조차도 없는 곳에서 음악가 한스는 적군과 만난다. 잠시 후, 서로 총을 겨누고 있는 상황도 잊은 채 이들은 따뜻한 커피와 음악, 아름다운 여인이 춤을 추는 카페를 상상한다. 이들은 이렇게 외로움을 견디고 있었다. 전쟁터에서 한스는 폭격으로 청력을 잃는다. 카페에서 춤추던 마리는 공습으로 시력을 잃는다. 인간이 만들어낸 전쟁의 소리와 빛은 한 여인에게선 눈을, 한 남자에게선 귀를 빼앗아 갔다.  한스는 죽은 적군의 편지에 적힌 주소의 카페를 찾아 간다. 시력을 잃은 마리는 춤을 잃었다. 그들은 카페에서 만나 서로에게 사랑을 느낀다. 치유의 사랑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사랑이야기가 현실을 변화시킨다. 그렇게 한스와 마리는 잃어버렸던 음악을 그리고 춤을 되찾게 된다.


 


연출 김동연
출연 최요한,이현철,송재룡,이갑선,성종완,최대훈,김미정,김원석,양잉꼬


 


period March 12- July 11
venue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
tel. 02-762-0010 fax. 02-3672-0022


 


글 김윤정 기자
viewss@naver.com
사진제공 [이다.]엔터테인먼트